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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

영화제작자인 린다 옵스트가 로버트 저메키스의 콘택트를 만들 당시, 물리학자 킵 손과 만나 인연을 다졌습니다. 콘택트를 집필한 칼 세이건 또한 웜홀 부분에서는 손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손은 옵스트에게 뒤틀린 시공간(Warped space-time)’이론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구현된 웜홀 여행은 킵손이 1988년 발표한 논문 시공간의 웜홀과 항성간 여행에서의 유용성(Wormhole in space-time and their use for interstella travel)’을 바탕으로 구상 및 표현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영화를 통해 얻게 된 데이트를 통해 천체물리학과 관련한 논물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킵 손, 크리스토퍼 놀란 등 영화 관계가자 영화에서는 그냥 지나갔던 블랙홀 장면이 왜 저렇게 생겼는지 직접 설명해줍니다.

처음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제작에 흥미를 보였고, 스필버그는 조너선 놀란에게 인터스텔라의 각본 작업을 맡겼습니다. 조너선 놀란은 4년동안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영화 기획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2009년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옮겨가면서 인터스텔라프로젝트에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조너선은 자기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줬고 관심을 보인 놀란은 인터스텔라에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스필버그를 대신하여 메가폰을 잡게 됩니다.

201366, 파라마운트 픽처스 단독 제작이었던 인터스텔라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위너 브라더스는 차기 ‘13일의 금요일영화와 두 번째 사우스 파크극장판을 공동 제작할 기회를 주고 위너의 차기 기대작을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같이 제작하기로 합니다. 이에 따라 결국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인터스텔라의 북미 지역의 배급권을 가졌고, 위너 브라더스는 북미 이외 지역의 배급권을 가져갑니다.

광활한 우주 이미지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필름 영화 고유의 질감이 필요하다는 놀란 감독의 판단 때문에 필름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영사기는 물론, 필름에 자막 입히는 기술이 명맥이 끊기기 직전인 상태여서 거의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DCP판본으로 상영하였습니다. 한편 서울 극장 등에서는 필름 상영이 열리긴 하였습니다.

 

조셉 쿠퍼 (Joseph Cooper)

배우는 매튜 매커너히이고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2013년생, 영화의 오프닝 시점에서는 2067년을 배경으로 하고있으므로 35~36세입니다. 과거에는 NASA에서 테스트 파일럿으로 근무했으나 NASA가 폐쇠된 후에 농부가 되었습니다. 그 후 결혼하여 11녀를 두었으나 아내가 일찍 병사를 하여 장인어른과 아이들과 함께 농장에서 살고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것을 중시하는 성격입니다. 머피가 자기방에 유령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라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나, 밀러 행성에서 탈출한 후 어느 행성으로 갈지 토론할 때 아멜리아가 감성적으로 에드먼즈 행성을 갈 것을 호소하자 이성적으로 판단하자고 다그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모험적이고 대담한 면도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자식들이 살아갈 미래가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도 있지만 연구 활동을 하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미지를 탐험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작용하였습니다.

NASA엔지니어 시절을 비행기 추락 사고의 PTSD 때문이든 열정적인 연구 활동 때문이든 잊지 못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계를 사랑합니다. 초반에 머피와 톰 때문에 학교로 불려가는데, 교사들이 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건 엔지니어가 아니라 농부다라는 말이나 달 착륙은 미국이 소련과 경쟁에서 이기려고 날조한 사건이라는 말을 듣고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뒤에 장인어른에게 인류는 예전에는 하늘을 보며 꿈을 꿨는데 지금은 땅만 보며 한숨만 쉰다.”라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무인기를 발견하자 흥분해서 옥수수 밭을 짓밟으면서 차를 몰아 무인기를 쫓아가 잡는 등의 장면들이 그의 성격을 나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황사가 있던 날에 창문을 닫지 않았던 머피의 방에서 중력 이상 현상 때문에 특정 장소에만 떨어진 모래를 분석해 어떤 좌표를 얻게 되는데, 그 좌표를 따라 간 곳인 샤이엔 산에서 나사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다시 우주선의 파일럿이 되어 웜홀로 향하게 됩니다.

극초반부에서 파일럿으로 활동하던 당시에 조종하던 우주선이 중력 이상으로 추락한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인지 악몽을 꾸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파일럿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서 NASA를 얼떨결에 찾아가자 당신 같은 우수한 우주선 조종자가 필요하다라며 NASA연구원들에게서 인듀어런스호의 조종사가 되어달라고 부탁받게 됩니다. 세상이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보니 시뮬레이터 밖에 나가본 경력자가 없던 참에 이런 인물이 자신들을 찾아왔으니 NASA와 브랜드 박사는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주선 조종 외에는 자잘한 실수, 방심이나 오판을 하기도 하지만, 우주선 조종 능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수준으로 묘사됩니다.

시뮬레이션된 상황부터 돌발 상황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판단과 조종 능력을 보여주며 인듀어런스호 일행을 구해냅니다. 작중 만 박사의 무리한 도킹으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무려 60RPM 이상으로 ᄈᆞ르게 회전하던 인듀어런스 호와의 도킹마저 성공시켰습니다. 영화상에서는 실제보다 느리게 보이지만, 그 때 인듀어런스호는 무려 1초에 한 바퀴씩 돈 것입니다. 즉 쿠퍼는 착륙선을 인듀어런스의 회전 속도에 맞춰 같이 회전시킨 다음 도킹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심지어 이 때 고속으로 회전하는 바람에 높은 중력으로 정신줄을 잡고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옆에 있던 브랜드는 기절했습니다.

쿠퍼는 밀러 행성의 거대 파도로 인한 사고 때문에 3시간이나 머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23년을 느리게 살게 되었고, 블랙홀을 이용한 스윙바이 시 50년 이상을 추가로 느리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연도로 따지면 영화 엔딩 당시 124세로 블랙홀 내부에 머무르면서 시간 팽창이 일어났다는 추측도 있는데, 브랜드 박사가 스윙바이 때 쿠퍼에게 “120세 할아버지이지만 열정이 넘치네요!”라고 한 대사로 보아 스윙바이에서 시간은 많이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쿠퍼의 신체와 정신은 당연히 떠나기 전과 거의 동일하게 30대 후반입니다. 토성까지 가는 데도 2년이 걸렸고, 이후 밀러 행성에서 3시간을 보내 지구 시간으로는 23년쯤 흐른 뒤에 돌아왔는데 이 때 머피가 이젠 떠날 때의 아버지의 나이와 지금의 제가 나이가 같다.”라고 한 걸 보면 결혼을 매우 일찍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쿠퍼는 머피가 10살 때 떠났습니다. 여담으로, 10살의 머피를 떠나서 수십 년 후 늙은 머피와 재회하게 될 때까지의 쿠퍼의 체감 시간은 동명을 제외하고 단 248시간입니다. , 거의 2주만에 폭삭 늙어버린 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때 시점이 2156년입니다.

 

평가

우주, 블랙홀, 다양한 행성, 4차원 세계 등을 아름답게 구현한 영상과 한스 짐머의 신비롭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 시간과 공간을 교차해가며 이야기가 맞물려지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플롯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 가운데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평단과 대중 양측 모두에게 대단히 높은 평을 받았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별점 5점만점에 4점을 주었고, 황진미 평론가가 10점만점에 9점을 주는 등 대체적으로 호평입니다.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해외의 경우 시사회 직후 로튼토마토의 비율을 60%중반으로 ‘Fresh’등급에 들어갔다가 평론가 숫자가 늘어난 이후로는 70%대로 상승하며 보증마크를 추가로 받는 등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북미 11월 개봉 둘째 주 탑 오피스 10개중 8개가 보증마크를 받았습니다. 메타크리틱, BFCA 다른 평론 사이트들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며, 영화 전문지인 영국의 엠파이어 매거진에서는 별 5개를 줬고 러시아, 헝가리, 중국 등 해외의 영화 사이트들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평측은 시각효과를 상당히 호평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과학은 영화적 배경일 뿐이며, 핵심 메시지는 이와 관련없는 가족의 사랑이기에 이론적 지식 없이도 만족스럽게 감상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혹평 측에서는 상대성 이론과 같은 고등 과학이 가득한 영화적 배경이 이해하기 어렵고, 16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때문에 지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파트에서 놀란의 약점인 등장인물의 소도구화가 유독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사랑이 영화의 주제인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딸 머피만 강조하고 아들 톰은 비중이 없다시피 한 게 대표적인 예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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